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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리뷰] 명작인지 몰랐는데 너무 훌륭했던 명작 :: 세인트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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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미 입니다.

 

에더와 저는 영화보는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개봉하는 영화들도 없고 영화관에 갈 수도 없으니,

요즘엔 에더와 주말마다 방구석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감상하고 있어요!

하도 보다보니 이제는 도대체 뭘보지? 하고 리모콘을 돌리던 중에

치킨먹으면서 가볍게 볼까 하는마음에 선택한 세인트빈센트

우연치 않게 발견한 이 명작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함께보실까요!

 

 

세인트빈센트

별점: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원치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출처] 네이버 영화 세인트빈센트

《 건장한 할아버지 》

보통 '철부지' 할아버지라고들 리뷰나 예고편 등등의 영화소개에서 빈센트 할아버지를 얘기할때 표현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건장한 할아버지'

아주아주 건강하고 팔팔한 할아버지에요(여러가지의미에서)

변변한 직업도 자녀도 없이 혼자사는 빈센트는 대출과 도박으로 돈을 마련했고, 밤의여인과도 간간히 만나는 아직은 팔팔한? 할아버지 였답니다.

 

철부지라는 수식어 자체가 단순히 직업없이 도박과 여자 이런것들로 붙이기엔 시대적으로 과연 맞는 표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깊게 들어갔나요?

저마다의 사정은 있고, 저마다의 성향은 있으니깐요

철부지라기보단 '철이 너무 많이 들어버려서 그러한'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은 지금 10대 20대 30대들의 미래모습(사회 통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산다'라는 긍정적의미에서)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는 굳이 직업을 갖지 않아도, 가족이라는 구성원을 굳이 이루지 않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세대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 혹시 '양아치'를 조금 그럴듯하게 표현하기 위해 '철부지'라고 한것이라면 인정합니다(ㅋㅋ)

 

 

 

 

 

[출처] 네이버 영화 세인트빈센트

《 열살 올리버 그는 》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빈센트의 옆집에 올리버와 올리버의 엄마 매기가 이사를 오게됩니다.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아들 올리버와 단둘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사를 온 매기.

좋아하는 배우분이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보통 코미디 영화에 많이 나오시는 분이신데 세인트빈센트에도 출연하셨더라구요!

올리버는 또 누구게요, IT(그것)의 말더듬이 주연 '제이든 마텔' 인데요.

연기력 진짜 어마어마한 배우분이죠!

 

어쨌든, 매기 그녀에겐 올리버라는 열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여타 영화소개나 리뷰에선 그를 '애어른' 이라고도 표현을 한답니다.

전학 첫날부터 반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해 교복과 핸드폰 집열쇠를 잃어버려도 울거나 기죽지 않고 대수롭지 않은 일인 양 여기죠.

 

'친구들이 괴롭혀서 이렇게 됐어요'가 아닌 '잃어버렸어요' 라고 말하는데, 말을 할때의 표정에서 '이런일쯤으로 엄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엄마한테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자기를 괴롭힌 친구들 앞에선 당당하게 '니가 훔쳐갔잖아!' 하고 따귀도 날릴 정도니 그 뚝심? 깡? 마음가짐? 얼마나 올곧고 강직한지 알 수 있었던것 같네요.

 

무섭다고 힘들다고 울법도 한데, 밥먹듯이 바람피던 아빠와 가장이 되어 일하느라 많이 신경써 주지 못하는 엄마 밑에서 어쩜 저렇게 자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찡~ 하달까요?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단순히 애어른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감히 나의 열살 우리의 열살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이해심 많은, 이해의 폭이 다른 소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런 올리버는 빈센트와 만나게 됩니다.

저런 빈센트는 이런 올리버와 만나게 되구요.

 

 

 

 

 

[출처] 구글 세인트빈센트

《 단순히 귀찮았던 관계 》

우연찮게 전학 첫날 체육복 차림으로 집에 못들어가고 있던 올리버와 마주치게 되었고, 돈이 필요했던 빈센트는 올리버를 봐주는데 시간당 페이를 요구하게 되죠. 일때문에 어쩔 수 없던 매기도 부탁을 하게 되구요.

아이 보는것 자체를 딱 질색이라고 생각했던 빈센트는 어느날 학교친구들에게 뚜드려 맞고있는 올리버를 보게되고 그 아이들을 혼쭐내어주게 됩니다.

올리버가 너무 약골이라고 호신술(코뼈 부러트리기)도 알려줘요!

그리고 올리버는 실제로 이 기술을 친구에게 사용하게 됩니다. 아주 통쾌하게요!

신이난 올리버는 학교가 끝난 뒤 바로 빈센트를 찾아와 자랑을 하게되요.

'푸슉!' '팍!' 소리를 내며 자기가 어떻게 그친구를 무찔렀는지 뿌듯해하며 자랑하지요.

 

이 시점부터 서로의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되는 계기가 됐던것 같습니다.

올리버에게 단순히 양아치 혹은 쓰레기면서 조금 재밋는 정도의 옆집 할아버지에서 세인트(성군)으로 바뀌게 되는 첫 발자국인 셈이되었지요.

마찬가지로 단순히 귀찮았던 성가시고 버릇없는(빈센트기준) 옆집 꼬마에서 함께 즐거운 사회경험을 하는 친구가 되는 첫 발자국이기도 했구요.

 

 

 

 

 

 

[출처] 구글 세인트빈센트

《 순수 + 순수 》

※ 스포일러포함 ※

빈센트와 올리버가 본격적으로 함께 다니며, 경마장에서 돈을따고 플렉스를 할때부터는 정말 미소를 머금고 본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흰색(흰머리, 흰수염, 순수)과 아이의 흰색(순수)이 정말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지더라구요.

이런 장면이 나오기까지 사실 생각보다 앞쪽의 내용이 길었습니다.

빈센트가 혼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그의 방탕하고 자유로운 삶의 모습을 생각보다 길게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한참 올리버와 돌아 다니면서 저희는 빈센트의 또다른 면모를 보게 됩니다.


경마장도 데리고가고 술집도 데리고가고 은행에 춤을 추러간 식당에 잔디없는 마당에서 잔디깎이 등 의미도 모를 곳들과 굉장히 많은 곳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가는 장소 중 한곳 이겠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이 나오지요.

저야 보자마자 눈치를 딱! 챘지만, 에더는 어? 그런가? 하고 한번 더 생각을 해보더라구요!

바로 빈센트가 빨래바구니를 들고 흰색 의사 가운을 입고 간 곳이었지요.

 

그곳엔 왠 할머니가 계셨어요. 보자마자 '아하 아내구나' 라는 생각을 곧장 해버렸지요.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아내를 빈센트는 매주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주치의인척 말동무를 해가면서 지내고 있었더라구요.

 

역시 그에게도 사정은 있었어요!

[출처] 구글 펭수

요양원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빈센트는 자신의 아내를 최고의 장소에서 있을 수 있게 하고 싶었지요.

초조해진 빈센트는 또다시 사고를 칩니다.

요양원 카운터 서랍에 있는 약들을 훔쳐 팔고, 올리버와 함께 경마장에서 따낸 돈을 인출해다가 한번 더 경마에 올인한뒤 다 날려버리고 집에 찾아온 빚쟁이들 앞에서 결국 쓰러져 버리게 되지요.

 

 

 

 

 

[출처] 구글 세인트빈센트

《 하나 둘 모여가는 주변사람들 》

다행히 쓰러진 빈센트를 올리버가 발견하게 됩니다.

쓰러진 후 마비증상이 와서 말을 제대로 못하는 빈센트와 그의 재활을 돕는 올리버, 매기, 그리고 임산부 밤의여인 다카.

모두 처음엔 빈센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던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따라 아무도 없어 혼자였던 빈센트옆에 저렇게 결국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더라구요.

(+여기서 빌 머레이의 연기력이 진짜 대단해요. 마비가와서 말더듬는 연기를 진짜 너무 잘하거든요. 올리버역의 제이든 마텔이 그를 보고 배워서 'IT그것' 을 연기할때 도움이 됐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사람 주변에는 좋은사람이 모인다는 말이 있지만, 과연 빈센트가 정말 좋은사람 이었기에 주변에 올리버같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을까요?

아뇨, 물론 빈센트라는 사람이 좋아서 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그냥 둘 수 없겠다 하는 마음들이 다들 있었겠지요?

 

어쨌든, 입원재활치료가 끝난뒤에 오랜만에 집을 찾은 빈센트는 요양원에서 아내가 끝내 죽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망연자실 했겠지요.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었는 듯 빈센트의 표정은 그저 착잡, 조금우울, 기운없음 이정도로 보였습니다. (제 눈에는요)

 

다카의 도움으로 병원의 통원치료를 받으며 생활하던 빈센트는 어느날.

다카에의해 병원이 아닌 학교에 오게 되는데요.

이날이 바로 올리버가 다니는 학교에서 '내 주변의 성군(세인트)'를 주제로 발표회가 있던 날 이었습니다.

물론, 올리버는 자신의 성군으로 빈센트를 발표합니다.

그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그리고 현재 어떻게 생활했고 자신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주 발표를 기가막히게 잘하더라구요.

 

애가 피티에 소질이 있는건지 외국아이들은 다 저런건지 중간중간 센스있는 애드립(ex.경마장에서 술집에서 사회생활과 경제? 투자하는법? 알려주신 덕분에 18살까지 외출금지다. 자기는 정어리통조림을 먹어도 고양이는 최고급 사료를 챙겨준다.)까지 정말 극중 어른들도 모두 하하하! 웃게되는 센스였고, 에더와 저도 같이 웃었답니다.

 

 

 

《 마무리 》

이후, 빈센트 올리버 매기 다카 그리고 처음에 올리버를 괴롭혔던 친구 로버트 오친스키가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게 됩니다. 혼자였던 빈센트에게 가족이 생긴듯한 모양새였죠.

어떻게보면 이 구성원이 함께있는 장면 자체가, 각자 서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는 존재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단순히 10살 올리버와 60대 빈센트 둘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만들어가고 모두가 채워간 이야기인거지요.

영화는 빈센트가 카세트테이프를 끼고 뒷마당에 나와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의 표정은 굉장히 편안했지요.

응어리진 삶에서 상실도 있었지만 저마다의 상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한데어우러진, 충분하진 않지만 모든것이 해결된것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부족함없는 삶으로 바뀐 빈센트.

마무리까지 이만하면 훌륭했다 라고 생각이 든 영화였어요.

 

사람의 마음을 다룬 영화(주로 드라마)를 좋아하진 않은데, 생각없이 봤다가 '와 진짜 괜찮다'라는 감상을 얻는 영화!

세인트 빈센트 추천드리면서 부족했던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출처] 구글 세인트빈센트

한 줄 평

편ㅡ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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